묵직하고 탁하게 찌르는 목덜미의 쓴맛이 부드럽게 넘어간다고 해야 할까요?

비교적 무거운 바디감에 조금은 다크한 느낌이 났습니다.

드립을 잘못했거나, 평소 진하게 마시거나 원두를 잘게 많이 갈았기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와 달리 마일드 하게 드시는 분이라면 벨런스가 잘 맞을 것 같기도 해요.

차근차근 원두량도 조절해보고, 드립의 형태도 점검해보며 산토스가 어떤 맛인지 알아가보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브라질 산토스를 마시고 아주 산미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그 기억은 착오거나 원두가 잘못 볶인 까닭인 것 같아요.

일디오 외의 산토스도 마찬가지로 균형이 잡혔다는 느낌이 강하지, 산미가 세다는 느낌은 덜 받아서.. 산미가 강하고 신 커피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성비 있게 마시기 좋은 것 같아요. 다크하지만 향긋한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같은 브라질이라면 저는 카삼부 내추럴로 마음이 기울지만요.

*원두 및 추출 사진은 왼쪽이 브라질 산토스입니다.

**원두는 핸드드립보다 좀 더 가늘게 해서 40g 정도를 3회에 걸쳐 280ml 정도 추출하고, 200ml 정도의 추가 높이를 얼음을 통해 맞추고 희석하였습니다.

─────────────────[2차 후기]─────────────────

*새로 업로드가 안 돼 수정하였고, 사진은 2차 후기에 맞춰 업로드 하였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아무래도 산토스가 다크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게 이상해서 새로운 추출 조건으로 해서 마셔보았습니다.

커피마다 이모저모 조건을 달리해서 맛보며 취향을 찾아가야 되겠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새롭게 추출해서 마신 산토스의 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드럽게 달콤하달까, 달짝 하달까.

거기에 밸런스가 잡힌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는 듯 한 느낌.

부담 없이 깔끔하고 유쾌한 목넘김.

하지만 향긋하게 목에 걸리는 느낌.

이걸 바디감이라고 하는구나 싶어요.

다만, 이 이상 더 묽어지면 개인적인 취향으론 안 맞을 듯. 지금 정도가 적당한 듯.

가성비가 좋고, 맛이나 향의 특장점을 원한다면 다른 종류의 원두를 추천합니다!

추출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용량은 원두 30그람에 물 추출 300ml(본래 220ml 목표였으나... 제가 그렇죠, 뭐..) 입니다.

추출은

커피빵 45초,

이후 500원 크기로 물줄기 얇게 180ml 정도 1차 추출,

2차 약 70ml 추출,

3차 약 50ml 추출.

50ml 따뜻하게 마시고,

나머지 얼음과 함께 희석.

드시는 분들 참고 되시기를 바라요..!

저가 커피부터 해서 점차점차 비싼 원두의 맛을 기대하며 올라가볼 기대에 즐겁습니다.